그리 높지 않은 산속의 오솔길 옆에 넓은 잎을 펼치며 군락으로 피어있는 식물이 있습니다. 잎이 계단형으로 되어 있는 둥굴레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은방울꽃입니다. 부모님 댁 뒷산인데 이 길을 몇십 년째 오르면서도 이제야 녀석의 존재를 인지했다는 것이 살짝 미안하네요.
몇 걸음 갔을 뿐인데 은방울꽃을 생각하며 거니니 더 잘 보입니다. 비 온 후라 초록의 색감이 더 생동감있어보입니다.
행복, 기쁜 소식, 사랑, 순애, 순결등의 꽃말을 갖고 있어 유명 연예인(고소영, 송혜교, 김정은, 최지우 등)의 부케로 사용되어 대중에게 더 알려진 꽃이며, 마음만 먹으면 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은방울꽃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집 정원의 은방울꽃
두 해 전에 정원의 나무 아래 식재해 놓은 은방울꽃입니다. 구석에 있어 관심을 많이 주지 못했었는데 작은 꽃대에서 소담스러운 은방울꽃이 피어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묵은둥이라서 산속의 은방울꽃보다 잎도 크고 키도 더 큽니다. 딱 하나의 개체에서만 꽃이 피어났다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한 해 더 자라면 많이 보여줄 듯합니다.
외부 화단 은방울꽃 식재
저희 집에 식재해 놓은 은방울꽃에서 꽃이 핀 후 부모님 댁 나무 아래에서 몇 뿌리 더 캐왔습니다.
키는 30cm 정도 되고 줄기는 가늘지만 잔뿌리가 풍성합니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음지식물이라 외부 화단의 남천 나무 아래 식재했습니다. 은방울꽃은 모아심기해야 멋짐이 폭발한다는 것을 식재한 후 인지해서 아쉽지만, 더 구해서 식재하면 되니 그냥 뒀습니다. 잘 자리 잡아 내년에 예쁜 꽃을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야생화 화원의 독일 은방울꽃
휴일에 방문한 야생화 화원에서 낯익은 식물이 보입니다. 잎은 분명 은방울꽃인데 키가 아담합니다. 이름표가 없어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판매자분께 여쭤봤는데 '독일 은방울꽃'이라고 하시네요. 6월에 만난 지라 꽃이 진 상태여서 아쉬웠습니다. (원래 판매가는 3만원인데 꽃이 진 상태라 2만원에 구매)
하지만 꽃은 내년에 보면 된다 핑계를 대며 구입했습니다. 흰색의 화분에 식재되어 있어 초록의 싱그러움이 두 배가 됩니다.
저희 집 정원에 식재되어 있는 은방울꽃 옆에 가져가봤습니다. 화분에 식재되어 있는데도 독일 은방울꽃 키가 더 작습니다.
꽃이 진 6월 초의 잎 모습입니다. 좌측은 토종 은방울꽃이고 우측이 독일 은방울꽃입니다. 땅에 식재하면 모습이 달라지는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꽃말을 갖고있어 부케 꽃으로도 사용하는지라 선물하기 위해 은방울꽃을 잔뜩 식재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드네요. 독일 은방울꽃의 자리를 아직 잡아주질 못했지만 내년에 멋진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 은방울꽃과 비슷한 둥글레 꽃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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