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매일 마주하는 인근 타운하우스의 화단입니다. 길 옆에 위치해 있는데 나란히 있는 같은 단지 세 집 중 유일하게 외부 화단이 있는 집입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조금은 알 수 있는데 자연 친화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인 듯 추측됩니다. 인사하며 지내고 싶은데 뵌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아쉽습니다.
매번 지날때마다 화단을 넘어 자연스럽게 번지는 지피식물에 눈이 가곤 하는데, 올해는 그 모습을 더 가까이 보고 싶어 차를 세우고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어떤 식물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단의 쿠라피아
인근의 주택이라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너~~ 무 너무 궁금했습니다. 멀리서 봐도 백리향의 잎과 꽃은 아닌데 가느다란 줄기를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며 앙증맞은 흰색의 꽃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돌미나리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스마트 랜즈로 검색해 보니 '꽃 피는 잔디'로 알려진 잔디 대용 지피식물로 유명한 쿠라피아(Kurapia)입니다. 겹물망초로도 불립니다.
최근에 화원에서 만난 흰가가미 잎과 비슷하지만 꽃은 전혀 다릅니다. 쿠라피아 꽃은 한번 피고 마는 것이 아니라 5월부터 8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해 오랫동안 앙증맞은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식재되어 있는것을 보고 올해도 또 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 노지에 식재되어 있고 두 해를 같은 자리에서 봤다면 월동 잘 됨이 확실합니다. 자료에는 -15℃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 엄지손톱만 한 흰색의 작은 꽃이 피고 덩굴성은 아니지만 포복성으로 줄기를 뻗으며 자라나므로 화단 밖으로 뻗어나간다면 경계석을 기준으로 컷팅하며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의 성장속도보다 20배정도 빨라 지피식물로서 매력이 있지만 식재 후 물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성장속도가 느려 실망할 수 있습니다. 가끔 찾는 농막에 지피식물로 식재한분들은 자라지 않아 뽑아버리고, 집 안에 식재한분들은 너무 많이 번져 뽑아버리는 등의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당의 잔디 대용으로 식재하기보다는 위 사진처럼 화단의 가장자리를 자연스럽게 덮는 용도 정도로 식재하는 것이 좋은 듯싶습니다. 제 눈으로 살펴본 쿠라피아는 일반 잔디처럼 밟고 다닌다면 줄기가 부러지고 잎이 떨어질 듯 보였습니다.
꽃이 피는 꽃잔디
쿠라피아와 비슷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꽃잔디입니다. 일반적인 잔디의 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씨앗이 맺히는 것을 보면 꽃이 피는 것일 텐데 너무 작아 보지 못한 것인듯합니다. 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꽃이 보고 싶을 때는 아래와 같이 꽃잔디를 식재하면 됩니다. 꽃잔디 또한 밟을 수 있는 일반 잔디 대용이라기보다는 아래와 같이 나무 아래나 밟지 않는 화단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입니다.
꽃잔디 또한 성장하는 속도가 엄청 빠른데 온통 흙이 있는 공간보다는 시멘트나 아스팔트와 같이 물러짐이 덜한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으면 더 예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가꾼 화단에 잡초가 무성하다면 속상하기도 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백리향, 쿠라피아, 꽃잔디등의 지피식물을 이용해 화단 가장자리를 예쁘게 장식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 향기도 좋고 지피식물로 유명한 백리향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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