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호수를 산책하던 중 멀리서 빨간색 꽃 군락이 눈에 띕니다. 호수 산책로 5 메터 위쯤에 있는 도로가 옆인데 비탈진 블록을 밟고 올라가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잎이 초록색인 것이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가 아니라 관상용 꽃 양귀비입니다.
양귀비 꽃이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하며 잠시 감상했습니다.
양귀비의 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상용 꽃 양귀비
마약성이 있는 양귀비의 잎 색은 은청색입니다. 흰색빛이 도는 초록색인데 관상용 양귀비 잎은 초록색입니다. 양귀비 꽃은 빨강, 주황, 노랑 흰색등이 있는데 호숫가에서 만난 양귀비는 빨간색입니다. 양귀비 꽃이 예쁘다고들 하는데 홑겹의 빨간색 꽃이 제 눈에는 그리 예뻐 보이지는 않네요.
씨앗이 떨어졌는지 비탈진 블럭 사이의 작은 틈에서도 꽃이 피어난 모습입니다. 양귀비 꽃 크기는 6~8cm 정도 됩니다.
인근 주택가 화단의 양귀비 꽃
관상용 꽃 양귀비는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근 길가 옆 주택의 화단에 피어있는 양귀비입니다. 잎이 초록색인 관상용 꽃 양귀비입니다.
자연석 옹벽 밑에 식재되어 있는데 자연스럽게 피어난 것이라기보다는 꽃씨나 묘목을 식재한듯합니다.
이런 관상용 양귀비 씨앗은 다이소 화훼코너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양귀비는 60~100cm까지 성장하며 적정 발아온도는 15~25도입니다. 양귀비 꽃보다 더 예쁜 꽃들이 많이 있어 굳이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을 시작으로 온 나라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를 체감한 것이 시골 부모님 댁에 경찰관이 찾아와 양귀비 신고를 받았다며 온 집안을 수색해 양귀비 다섯 뿌리를 찾아내 진술서를 받아간 사건(2023.05)이 있었습니다. 저부터도 몇 뿌리 정도는 괜찮다고 알고 있었는데 근래 마약법은 한 뿌리도 키우면 안된다고 경찰관이 설명해줬습니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 마약성분이 강해지는지라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부모님댁에서 캐간 양귀비는 성분분석 후 경찰서로 가서 조서를 마쳤고 훈방조치로 마무리됐습니다.)
'덧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양귀비입니다. 긍정적인 꽃말이 아니기도 하고 이제는 한 뿌리도 키우면 안 된다고 하니 꽃이 예쁘다는 핑계와 민간요법을 염두하고 몇 뿌리 키우고 계신다면 얼른 뿌리째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마약성 양귀비의 잎은 은빛이라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에도 쉽게 발견되고, 꽃이 떨어진 시점이면 경찰관분들이 더 열심히 찾아냅니다. 약이 귀한 옛날에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멈추는 용도의 민간요법으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양약이 잘 개발되었으니 호기심으로도 마약성 양귀비 재배는 지양해야 합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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