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방문했던 화원에서 아래 사진의 풍성한 행잉화분을 봤었는데 비매품이라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진한 녹색의 도톰한 잎에 매력적인 남보라색 꽃이 피어나있는데 가늘고 긴 꽃대 끝에 나비가 춤을 추고 있는 듯해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냅니다. 삭소롬이란 식물인데 저는 이름이 많이 낯섭니다. 바위바이올렛이라고도 불립니다.
계속 아른거림을 참지 못하고 6월에 방문한 화원의 삭소롬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원의 삭소롬
주말에 화원에 들르면 3~4곳을 둘러봅니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삭소롬이 많이 눈에 띕니다. 작은 포트묘는 없고 중품과 대품의 행잉 화분만 있습니다.
남보라색 꽃이 확짝 피어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이 눈길이 자꾸만 갑니다.
삭소롬의 꽃과 잎입니다. 꽃대가 길게 뻗은것이 색다르고 잎은 도톰해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습니다. 잎이 도톰하기 때문에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재밌는 것은 장미허브라고 해도 속아 넘어갈 듯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집에서도 장미허브를 키우고 있는데 계속 적심 하며 외목대로 키우고 있는지라 아직 한 번도 꽃을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삭소롬은 판매 중인 것에서도 많은 꽃이 핀 것을 보고 나니 더 매력이 느껴져서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토분의 삭소롬
제가 자주 들르는 용인 남사의 예삐 플라워 아웃렛의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완성품입니다. 보통은 플라스틱 화분으로 판매하지만 멋진 화분으로 분갈이해 이처럼 완성품으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토분과 보라색의 꽃이 잘 어울립니다.
완성품은 눈호강만 하고 행잉 화분 한 개 구매했습니다.
구매한 삭소롬
구매한 삭소롬입니다. 더 둘러보고 풍성한 것을 살걸... 살짝 아쉽네요. 하지만 가족이 됐으니 예쁘게 키워봐야겠죠~?
하단의 잎 겨드랑이에서 뻗어 나온 꽃이 시들고 상단에서 다시 꽃몽오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줄기를 뻗어나가면서 이렇게 꽃이 계속 피어나 꽃을 한참 볼 수 있습니다.
삭소롬의 꽃은 로벨리아 꽃과 흡사합니다. 꽃이 시든 자리에 씨방이 맺혀있는데 씨앗을 남길지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화분에서 특이한 모습의 잎이 보입니다. 보통 삭소롬의 잎과 달리 잎이 뭉개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육이로 치면 얼굴이 여러 개 나타나는 철화같은 느낌입니다. 두 개체 모두 잘라 삽목 되는지 실험해 봐야겠습니다.
장미허브와 삭소롬 비교
외목대 수형으로 만들고 있는 장미허브와 구매한 삭소롬입니다. 잎의 색감만 다를 뿐 모양새가 거의 흡사합니다.
얼핏 봤을 때는 비슷해 보였는데 잎 디테일이 다릅니다. 진한 녹색의 삭소롬 잎은 끝이 뾰족한 반면 장미허브의 잎은 전체가 올록볼록 레이스를 두른 모습입니다. 잎 뒷면 잎맥도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두 식물을 함께 두고 비교해 봤습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같이 두고 보니 크기와 모양 모두가 확실하게 차이 납니다.
장미허브도 꽃이 피지만 외목대로 계속 적심 하면서 키우는지라 꽃을 본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장미허브에서 보지 못한 꽃을 삭소롬을 키우며 맘껏 볼 수 있을듯하네요. 삭소롬 삽목도 하고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 삭소롬 잎과 비슷한 장미허브 외목대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lants (식물) > 대견한 성장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원의 이름 없는 호스타 (1) | 2023.06.15 |
---|---|
토종 사초 털수염풀과 연두색 사초 (2) | 2023.06.14 |
관상용 꽃 양귀비와 마약법 (1) | 2023.06.12 |
잔디 대용 쿠라피아(겹물망초)와 꽃잔디 (1) | 2023.06.11 |
분홍색의 꽃싸리와 화원의 홍싸리꽃 (1) | 2023.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