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원을 꾸미며 지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정원이 아담해서 욕심만큼 원하는 식물을 식재하기가 어렵네요. 더욱이 처음 구입해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식물들은 우선 화분에 식재 후 성장과정을 살펴보곤 합니다. 잔디와 지피식물로 많이 식재하고 있는 백리향 한 포트를 넓은 화분에 식재해 관찰하고 있습니다.
작은 포트의 백리향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리향 성장과정
백리향의 꽃은 향기가 없지만 작은 잎에서 은은한 향을 내어줍니다. 허브 중에 타임허브가 있는데 백리향의 다른 이름입니다. 분갈이 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가지들이 화분 경계를 넘어 자라나고 있습니다.
화분 끝을 탈출한 줄기들을 살펴보니 땅과 맞닿은 마디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 만큼 가지들은 더 성장했습니다. 화분을 바닥에 두었다면 줄기들이 땅을 기며 뿌리를 내렸을듯합니다.
4월에 피었던 꽃은 졌지만 듬성 듬성했던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와 화분의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잎으로 덮였습니다. 지피식물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백리향 번식하기
이제는 화분에 이대로 둘 수 없을 정도로 사방으로 뻗은 줄기들이 풍성해졌습니다.
꽃은 시들어 어딘가에 씨앗을 떨군 듯 보이고 얇은 줄기의 작은 잎들이 총총 매달려있습니다.
풍성해진 줄기를 삽목 하려 몇 개 잘라냈습니다. 잎이 주는 싱그러움만으로도 매력적인 백리향입니다.
신나게 줄기를 자르던 중 화분 안쪽을 살펴보니 화분 끝에서 튼실하게 흙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 포착되어 뿌리째 뽑아냈습니다.
백리향 삽수를 자르지 말고 이렇게 뽑아낼걸 후회했지만, 뒤늦게라도 인지해서 다행입니다.
뽑아낸 백리향 식재
저희 집이 비탈진곳을 정비한 후 지어졌기 때문에 사방이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그늘이 진 곳이 있는데 꽃들도 힘없이 자라서 맥문동만 잔뜩 식재해 놨었는데 두 해 전부터 음지식물인 호스타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호스타 앞쪽이 여전히 음지라 잔디를 제친 풀들이 키성장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매년 바라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지쳐서 내버려 둔 공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뽑아낸 백리향을 식재해 줬습니다.
이미 뿌리가 제법 내린 것을 식재해놓아서 잘 뻗어나갈듯합니다. 4개를 식재했는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방향을 잡아줬습니다.
밖으로 뻗은 줄기뿐만 아니라 화분 안에서 마디마다 뿌리를 내린것을 통째로 뽑았습니다. 마디마다 컷팅한 작은 줄기도 함께 식재했습니다.
순서대로 뿌리 없는 삽수(좌), 작은 줄기(중간), 긴 줄기(우)를 식재했습니다. 식재하고 비가 내려 활기를 찾은 백리향입니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백리향이 땅에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자라날듯합니다. 마당에 식재한 백리향이 득이 될지 너무 번져 독이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현무암 경계석 사이로 뻗어나가서 내년 봄에 멋진 꽃을 피워주길 바라봅니다. 올 겨울이 오기 전 얼마큼 성장하는지 공유하도록 할게요~!!
▼ 백리향의 특성도 참고해 주세요~!
▼ 백리향 삽목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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