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호스타를 시골의 부모님 댁으로 옮겨심기 위해 캐낸 모습입니다. 블루문의 뿌리를 보고 있으니 두 개로 나눠서 식재하면 이듬해에 뿌리나누기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스치네요. 비비추의 뿌리부위는 근경과 뿌리로 구성되는데 굵은 근경의 마디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뿌리가 발생해서 새로운 포기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옮겨 심으려다 관찰의 대상이 된 블루문호스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비추 근경의 형태
관찰에 들어가기 전 비비추가 땅 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형태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국립수목원의 '한국의 비비추' 책자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비비추(호스타)는 크기에 따라 극소형, 소형, 중형, 대형, 극대형으로 나뉘는데, 뿌리 또한 그 모습이 달라 ①중간 마디형 ②짧은 마디형 ③긴 마디형으로 구분됩니다.
분류 | 국내산 종류 | |
① | 중간 마디형 | 좀비비추, 한라비비추 |
② | 짧은 마디형 | 일월, 다도해, 흑산도비비추 |
③ | 긴 마디형 | 주걱비비추 |
제가 키우고 있는 비비추를 뿌리 나누기를 하면서 관찰한 것입니다. 순서대로 블루엣지호스타, 문빔호스타, 야생비비추이며 짧은 마디형은 수입산이 많은 반면 중간이나 긴 마디형은 국내산이 많습니다.
수입산의 대부분이 짧은 마디형으로 굵은 줄기가 한군데서 포기가 커지며 자라 관리가 쉬운 반면, 국내산의 대부분은 여리고 긴 마디의 얇은 줄기로 번지기에 관리가 쉽지 않아 아쉽지만 화원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블루문 호스타 근경과 줄기 나누기
블루문호스타가 짧은마디형인줄 알았는데 중간마디형인듯합니다. 근경에서 뻗어 나와 잎이 성장했고 작은 뿌리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개체를 분리했습니다.
분리했지만 근경에 새로운 작은 순이 보이고 잎이 있는 개체에도 1cm 정도의 작은 뿌리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12cm 롱분에 각자 자리를 잡아줬습니다.
뿌리(1cm)에 비해 잎이 상대적으로 큰 개체가 잘 버텨줄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우선은 그늘에 두고 뿌리가 화분에서 자리 잡기를 기다려보려 합니다.
블루문호스타 근경과 줄기 나누기 결과
뿌리를 나눠서 식재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잎과 작은 뿌리가 있던 줄기는 다행히 시들지 않고 잘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뿌리만 식재했던 화분에서는 새로운 개체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이나 두 개의 개체가 되었을 텐데, 미리 나눠 식재해서 독립된 개체가 둘이 되어 뿌듯합니다.
식물은 열악한 환경이 되면 번식을 위해 더 강해지는것이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비비추의 특성을 조금 더 파악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 촉의 호스타 뿌리를 나눌 때도 실수로 근경과 뿌리만 남은 것들이 꼭 하나씩은 나옵니다. 그냥 버리지 말고 화분에 식재해 새로운 개체로 성장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 블루문호스타의 뿌리나누기도 참고해 주세요~!
▼ 블루문호스타의 성장기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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